작성일 : 18-05-18 16:16
[기획시리즈] 행복한 도로 (제127호)
조회 :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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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도로는 ‘사람, 자동차, 비행기, 배 등이 왕래하는 곳’으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정의되어 있으며, 국어사전에는 ‘사람, 차 따위가 잘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비교적 넓은 길로 차나 우마 및 사람 등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오갈 수 있게 만들어진 일정한 너비로 뻗은 땅위의 선’으로 정의되어 있다. 이렇듯 도로는 사람과 재화의 공간적 이동을 돕는 교통시설물로 인류문명 발전의 기초이며 물자의 운송로, 지식과 문화 및 기술의 전파로, 군사이동로로서 인간집단 상호간의 정보교환과 재화의 유통을 촉진시키는 수단이기도 하다.

도로법상으로는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공공복리의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도로망의 계획 수립과 노선의 지정, 도로공사의 시행과 관리를 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고속국도, 일반국도, 특별시도·광역시도, 지방도, 시도, 군도, 구도로 구분되며 지역과 지역 간 또는 지역 내에서의 사람과 물류의 이동을 위한 교통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로의 기능은 이동성 기능과 접근성 기능 두 가지 기능을 통해 구분한다. 이동성이 높은 도로가 도로 기능이 높은 도로가 되며 이동성은 통행시점과 통행종점을 얼마나 빠르게 통행하는가하는 통행속도와 관련이 깊고, 접근성은 주거단지나 도심 업무단지와 같은 대규모 교통유발지역에 얼마나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가 하는 통행단계와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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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의 도로정책 추진방향도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도로로 설정하였다. 4대 추진전략도 성장을 지원하는 도로, 사고 없고 든든하며 안전한 도로, 원활하고 편리한 행복도로, 미래를 준비하는 첨단도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 모두는 그동안 산업화 시대를 거쳐 정보화 시대까지 오면서 고성장을 위해 ‘빨리’만을 외치면서 빠른 도로를 지향하다가 빠르고 안전한 도로 그리고 자율주행에 대비한 미래를 준비하는 첨단도로를 생각했지만 도로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행복한 도로에 대한 생각에는 인색했던 것 같다.

행복한 도로는 도로이용자에게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로를 통행하면서 눈을 즐겁게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도록 주변의 자연경관, 지역문화와 연계하여 스토리텔링(Storytelling)과 스토리두잉(Storydoing)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도로를 이용하는 통행인이 도로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국과 우리나라 사례

도로문화를 효율적으로 발전시킨 나라는 독일이다. 도로의 스토리를 누구나 공유할 만한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재탄생시킨 나라로서, 특히 로마로 가는 길이란 의미를 지닌 ‘로맨틱 가도(Romantic Road)’와 ‘고성가도’ 등은 관광루트로 유명하다. 이러한 관광가도도 도시를 잇는 평범한 도로에서 출발했지만, 삶의 통로로 인류의 문명이 지났던 길에 문화적 가치를 덧입히면서 지역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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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몇몇의 사례가 있다. 일반국도 1호선(목포∼신의주선)의 경우 과거로부터 주요 통행노선으로 사용된 도로의 역사적 의미를 살린 “역사가 깃든 국도 1호선”, 일반국도 4호선 경주에서 감포에 이르는 길은 “천년 신라의 길”, 일반국도 35호선의 안동에서 길안에 이르는 길에는 “선비의 고장”, 일반국도 19호선 하동에서 남해에 이르는 길에도 “꽃길, 물길이 아름다운 19번 국도”라는 애칭이 붙여졌다. 또한, 주변지역의 역사성과 의미가 담긴 상징물을 설치하여 해당 지역에 대한 스토리와 지역성을 함께 공유하기 위하여 주변지역의 가치를 표현하였지만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 독일의 사례처럼 도로문화가 정착되어 함께 참여하고 공유하면서 지역가치로 체화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에서 스토리두잉(Storydoing)으로, 그리고 스토리리빙(Storyliving)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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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바램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한두 달 전에만 해도 분단국가로서의 긴장감이 고조되었으나,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였고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단일팀으로 출전하였다. 북한 예술단이 와서 공연도 하고 이어서 4월에는 남북평화협력 기원 한국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하였다.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고위급 대표단이 교환방문하게 되었으며,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사표명과 함께 북중정상회담에 이어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고,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그저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이제 남북한의 체육과 문화가 교류되어 시작이 좋은 만큼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통일이 되면 좋겠지만 이렇게 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우선 남북한 경제협력이 진행되어 단절된 남북 철도연결사업은 물론이고 문산~개성~평양 등 도로사업도 시행되어 먼 훗날 부산을 출발해 중국과 인도, 이란과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AH1 노선과 부산에서 동해안을 따라 곧장 북상해 시베리아 평원을 관통해 유럽까지 연결하는 AH6 노선 등 아시안하이웨이(Asian Highway)가 구축되어 유럽대륙으로 마음대로 여행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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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관계가 회복되어 남북한간 도로정비사업 등이 재개될 경우 한국의 명실상부한 설계 및 시공 기술의 위상을 한층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SOC 예산축소와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건설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게 하면서 경제성장과 더불어 고용유발계수가 가장 큰 건설산업이 일자리 창출에도 주도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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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안에서도 좋을 날을 기약하는 이채 시인의 시 구절처럼 우리 마음에도 보름달이 뜨는 좋은 날이 오리라 기대하면서 양과 질적으로 매우 미흡한 수준인 북한 SOC 현황을 파악하여 국토 SOC 마스터플랜에 북한의 SOC를 포함하여 계획하는 큰 뜻을 품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도로를 이용하는 통행인에게 가고 싶은 곳 갈 수 있으며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함께 고민하면서 행복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기술력과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임광수_lim579@daum.net



참고문헌

1. 윤주, 2017, 스토리텔링에서 스토리두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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