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6-20 16:36
전동 스쿠터(Electric scooter), 미국 도심의 새로운 교통수단 대안으로 떠오르다 (제140호)
조회 : 648  
Cap 2019-06-20 15-07-54-793.png



전동 스쿠터란?

전동 스쿠터란 흔히 말하는 킥보드 형태의 이동수단에 충전형 전동장치를 부착해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는 탈 것을 말한다. 최대 25km/h의 속도로 일반 킥보드에 비해 월등히 빠르며 탑승 및 조작이 간편하며 보관 및 주차가 용이하여 도심형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배터리 용량 및 충전 문제, 가볍지 않은 무게, 주차의 어려움과 이에 따른 도난 우려 등의 문제점이 공존한다. 그러나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공유수단(shared mode) 개념을 접목한 서비스가 등장해 도심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Cap 2019-06-20 15-09-48-928.jpg



전동 스쿠터 셰어링 시스템 (Scooter sharing system) 

전동 스쿠터 셰어링 시스템이란 기존의 카셰어링 서비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으로 이용자가 도심 곳곳에 배치된 전동 스쿠터를 직접 찾아 단기간 대여(short-term rental)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라임(Lime)사가 자전거 셰어링 시스템의 자전거 보관 및 재배치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개발되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2017년에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되었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현재는 100여개가 넘는 미국 주요 도시와 유럽, 남미, 아시아 등에 전파되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다. 이용자는 앱을 통해서 근처의 전동 스쿠터를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반납 시에도 앱을 활용해 이용을 종료하고 비용을 지불한다. 둘째, 이용자 중심으로 시스템이 운영된다. 이용자 중심이란 스쿠터의 대여 및 이용뿐만이 아니라 충전 및 재배치와 같은 사후관리까지 이용자들이 일정 금액을 대가로 자발적으로 수행함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 셰어링 시스템의 난제인 ‘장비의 회수 및 재배치에 투입되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해결하였다.


Cap 2019-06-20 15-09-56-797.jpg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 시스템은 크게 이용자(user)와 충전자(charger)로 구분된다. 이용자는 앱을 설치하고 간단한 신분증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가입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에는 스쿠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여 잠금을 해지(unlock)한다. 이후 스쿠터를 자유롭게 이용한 뒤,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 안전하게 주차하고 이용을 종료한다. 이용요금1)을 지불하면 해당 스쿠터는 잠금상태(lock)로 전환된다. 

충전자는 이용자 중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보증금(deposit)을 내면 충전기가 배달되며 스마트폰 앱에 충전자를 위한 별도 항목이 활성화된다. 특정시간 이후부터 배터리 잔량이 얼마 남지 않아 충전이 필요한 스쿠터들은 앱의 지도에 표시되어 충전자는 본인이 원하는 스쿠터를 직접 수거할 수 있다. 수거 후에는 차량을 완충시킨 뒤, 근처에 지정된 주차 구역에 가져다 놓으면 된다.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대당 최소 5달러에서 최대 20달러를 다음날 즉시 지급받는다.


시스템의 장단점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내 이용자들에게 뛰어난 접근성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미국 도심에서 차량이 없을 경우에 2마일(약 3.2km) 내외의 단거리 통행을 위한 이동수단은 마땅치 않다. 대중교통 수단은 접근 및 대기 시간, 이용요금 등으로 인해 선호되지 않으며 보행은 느린 속도, 자전거는 소유와 보관의 불편함, 택시는 높은 비용이라는 단점이 있다. 전동 스쿠터 셰어링 시스템은 바로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다. 자전거만큼 빠르게 이동할 뿐만 아니라 원하는 곳에서 픽업하고 반납할 수 있으며 저렴한 요금제로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다. 이러한 장점은 단거리 이동이 특히 많은 대학캠퍼스나 술집과 음식점 등이 밀집한 도심지에서 그 효율이 극대화되며 실제로 해당 지역에 집중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의 낮은 접근성을 전동 스쿠터가 보완함에 따라 대중교통의 선호도도 함께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람들은 비용과 시간을 비교하여 점차 합리적인 수단을 선택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 시스템의 부정적인 측면 또한 적지 않다. 우선 관련 교통사고의 증가가 눈에 띈다. 전동 스쿠터는 도로 법률상 보행자도로가 아닌 일반도로를 이용해야만 하지만 이용자들은 안전장비를 갖추기 어렵고 이들을 위한 안전시설이 전무하기 때문에 심각한 교통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CNN 리포트2)에 따르면 머리나 목 부상과 같은 중상 비율이 약 40%에 이른다고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몇몇 지역은 헬멧 의무착용을 비롯한 관련 법령을 서둘러 제정하는 등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아직 미지수이다. 시스템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전동 스쿠터의 유지관리가 매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길거리에 전동 스쿠터가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쓰러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핸들 및 타이어 등의 주요 부품 파손 및 오작동 등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사항 또한 많이 접수되고 있다. 또한 일부 충전자들이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과도하게 스쿠터를 수거3)하거나 훔쳐가는 상황도 발생한다. 


시장 현황 및 향후 전망

한 보고서4)에 따르면 세계 전동 스쿠터 시장 자체는 2018년 기준 170억 달러 규모이며 이는 연평균 8.5% 성장률로 향후 약 1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OEM 제품의 공급, 배터리 생산 비용의 감소,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중요도 증가 등이 전동 스쿠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 이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임(Lime)사와 버드(Bird)사 등이 제공하는 셰어링 서비스에 대한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현재 미국은 앞서 언급한 두 회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우버(Uber)와 리프트(Lyft), 그리고 기타 스타트업 업체들이 꾸준히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참고로 ‘The Information’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버드의 전동 스쿠터 운행에 따른 수입은 회당 약 3.65달러, 연간 매출 증가세는 2.5억 달러로 기존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ap 2019-06-20 15-10-14-736.png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전동 스쿠터 셰어링 시스템은 미국 도심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단거리 통행의 접근성을 강화시켜 대중교통 수단과 도심 내 소외 지역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용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 단계 진화한 공유경제 시스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안전장비 의무화, 안전시설 배치, 자전거와 공존이 가능한 전용차선 설치 등 이용자 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적, 실천적 방안이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최성택 _ sungtaek.choi@ce.gatech.edu




1) 기본요금은 1달러이며 이용시간에 비례해 분당 15센트씩 추가 지불하게 됨
2) Arman Azad, That electric scooter might be fund. It also might be deadly, CNN, October 1, 2018
3) 서비스 업체는 수입의 상한성(일일, 한달 기준)을 설정하여 이를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4) Industry report of Electric Scooters Market Size & Share, Grand View Research, Feb, 2019


 
   
 

개인정보처리방침 | 서비스 이용약관 | 서비스 해지 | 이메일 무단 수집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