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8-20 10:31
자율주행 대중교통수단의 해외 실증사례 및 시사점 (제130호)
조회 :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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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유엔의 2016년 세계 도시지역의 인구추계 관련 보고서에서는 2016년 기준 세계 인구의 54.5%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2030년경 세계 인구의 3명 중 1명은 인구 50만 명 이상의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UN, 2016). 급속한 도시화(Urbanization) 추세 속에서 도시교통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개발과 성장을 위해 녹색교통과 차량공유 서비스 개발 등과 관련한 생활방식 변화가 앞으로 주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2016년 미국의 National Center for Transit Research(NCTR)에서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무인주행 셔틀’이라는 주제로 발간된 연구보고서1)의 내용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 제조업체 NAVYA사와 EasyMile사, 유럽의 CityMobil2 프로젝트의 운영사례를 검토해 자율주행 대중교통수단의 도입 및 운영 관련 국내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NAVYA사와 EasyMile사의 자율주행 대중교통수단

전세계적으로 실증사업을 주도하는 자율주행 셔틀 제작사는 프랑스 회사인 NAVYA사와 EasyMile사 등이 대표적이다. 2017년 3월, NAVYA사는 한 달에 9,500 유로(한화 1,255만원, 1,310원 기준)를 4~5년간의 렌탈 사용계약을 통해 15명 정원, 최대속도 45km/h의 자율주행 셔틀 Arma를 판매하고 있으며, 사용료에는 차량제공, 유지보수 비용, 제어·점검 비용 등을 포함하였다. 2018년 1월 기준 프랑스, 미국, 스위스 등에서 65대의 자율주행 셔틀이 운영 중이며, 28만 명 이상의 숭객이 Arma를 승차해 안전하게 목적지로 이동하였다. 

2017년 4월, 텍사스의 알링턴 시의회는 EasyMile사의 자율주행 셔틀 EZ10 두 대를 1년 렌탈로 사용하기 위해 272,159 달러(한화 2.99억원, 1,100원 기준)를 집행하였으며,  Arma와 성능이 유사한 자율주행 셔틀 EZ10은 2017년 11월 기준 전세계 90대가 운행 중이고 22만 명 이상의 승객이 탑승하여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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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Mobil2 프로젝트

CItyMobil2 프로젝트는 유럽연합에서 1,500만 유로(한화: 1,965억원, 1,310원 기준)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2012년~2016년까지 약 48개월간 수행되었으며, 10개 도시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 실증사업이 진행되었다. 이 중에서 대규모(Large Demo)로 진행된 프랑스 라로셸, 스위스 로잔, 그리스 트리카라의 사례가 앞서 언급한 보고서에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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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라로셸은 인구 146,600명의 소규모 도시로 6대의 자율주행 셔틀을 도입하여 도시 중심부, 기차역, 항만, 대학교 등을 연결하는 경로를 구축하고 약 4.5개월간(2014년 12월~2015년 4월) 15,000명의 승객이 운행경로에서 이용하였다. 운행하는 동안 예기치 못한 오작동, 안전사고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보조요원이 항상 탑승하였으며 총 운행기간 동안 94%는 자율주행, 6%는 보조요원이 개입하여 운행하였다. 당초 6개월간 운행하려 하였지만 프랑스에 자율주행 셔틀 운행관련 법제도가 정비되어 있지 않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임시운전면허를 구득하는 데 2개월이 소요되어 4개월로 단축 운영되었다.

또한 운행경로상 공원 숲 등에서 GPS 신호 불안정성의 기술적 문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였고, 도심 내 불법주정차, 도로공사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자율주행 셔틀의 안전 운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실증사업을 운영하는 동안 발견하였다.  

스위스 로잔의 실증사업은 약 5개월간(2015년 4월~2015년 8월)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 남과 북의 캠퍼스 양끝을 잇는 1.5km 운행경로에 총 6대의 자율주행 셔틀 중 4대는 운행경로를 고정, 나머지 2대는 프랑스 라로셸의 경우와 다르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반으로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의 기능을 추가해 운행경로를 유연하게 사용하였다. 차량은 EasyMile사가 공급하고 운행관리는 BestMile사가 진행2)하였으며, 5개월의 운행기간 동안 7,000명의 승객이 이용하였다.

앞의 프랑스 사례와 유사하게 스위스의 도로교통국으로부터 무인 자율주행 셔틀의 운행을 허가받기 위해 1명의 보조요원 상시탑승, 최대 승차인원 9명, 15km/h 운행속도 제한 등의 조건부 운행이 허가되었다. 또한 자율주행 셔틀의 운행을 중단하는 불법주정차, 배달차량 임시주차, 건설공사 등의 물리적인 장애 요인 등이 다수 확인되었다. 더운 여름 날씨에 차량내 에어컨의 종일 작동은 배터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건조하고 높은 온도는 도로에 먼지를 쉽게 유발해 장애물을 판단하는데 사용되는 라이다(Lidar) 센서능력을 방해하였다. 운행하는 동안 자율주행 셔틀 간 경미한 충돌과 셔틀과 자전거 간 물리적 상해가 없는 사고가 각 1건씩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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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리스 트리카라는 인구 76,000명 정도의 소규모 도시로 약 4개월간(2015년 11월~2016년 2월) 2.5km 구간에 자율주행 셔틀 4대를 투입하여 중심상업지구와 역사유적지 간의 이동경로에서 12,000명의 탑승객이 이용하였다. 기존 도로차로 중 하나를 자율주행 셔틀 전용구간으로 사용하였으며, 앞의 두 가지 사례와 유사하게 무인 자율주행 셔틀의 운행을 위한 법제도 정비가 미흡하여 일단 특별 임시운행허가증의 형태로 시험운행을 진행하였다. 스위스의 사례와 동일하게 비록 무인의 자율주행 셔틀이 도로 위를 주행하였지만 관제센터에서 운전자 성격의 기술자가 차량의 안정 운행여부를 상시적으로 감독하였다. 


시사점

유럽연합은 약 1,965억원을 투입하여 최근 5년간 City Mobil2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주행 셔틀의 대중교통 수단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추진사업(Small demo, Large Demo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도로상에서 발생하는 자율주행 셔틀의 운행상의 문제점 점검, 법제도 상의 한계점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 및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KPMG 자율주행차 준비지수에서 한국은 기업을 평가하는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이 기존 규제와 대립하였을 때 법률 개정에 관한 법체제 등이 낙후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정책·제도 분야에서 대응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자율주행 선도국으로 앞서나가기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향후 자율주행 관련기술을 법제도로 정비하는 과정에서 정부부처와 산학연 간 긴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 _  jaesung.choi@krihs.re.kr




1) 보고서의 영문명은 ‘Evaluation of Automated Vehicle Technology for Transit’
2) 자율주행 셔틀이 장애물을 마주하여 멈췄을 때 BestMile사의 기술자가 관제센터에서 운행여부를 판단



참고문헌
1. 최재성 외, 신교통수단 선정 가이드라인 개정방안 연구, 2018
2. National Center for Transit Research, Evaluation of Automated Vehicle Technology for Transit-2016 Update
3. United Nations, The World’s Cities i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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