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2-21 15:18
미국 스마트 공유교통 시스템 현황 및 시사점 (제124호)
조회 :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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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로렌스 레식 교수가 2008년 그의 저서 ‘리믹스(REMIX)’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용어로, 기존의 경제모델과 달리 재화를 소유하지 않고 생산된 제품을 빌려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개념이다. 전통적으로 상품·서비스의 ‘소유권’ 차원의 교환으로 대표되던 상업경제(commercial economy)와 달리, 공유경제는 거래되는 물품이나 서비스의 소유주가 특정인에게 소유되지 않으며, 이를 공유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공유경제는 교통부문에서도 널리 확산되어 사용되고 있다.


시스템 현황 및 서비스 특징

기존의 자동차는 집과 더불어 반드시 소유해야 하는 항목으로 인지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동차를 소유하기보다 필요한 시간동안 자동차를 대여하는 카쉐어링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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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공유교통시스템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집카(Zipcar)가 등장하였다. 집카는 자동차의 실제 운행시간 대비 주차시간이 더 길다는 점에서 착안한 자동차를 공유하는 카쉐어링 서비스이며, 이밖에도 엔터프라이즈카쉐어(Enterprise CarShare), 허츠(Hertz on Demand), 카투고(Car2go) 등의 다양한 카쉐어링 서비스가 있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스마트폰 이용의 증가로 인하여, 대부분의 카쉐어링 서비스는 웹사이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모바일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앱을 통한 예약시스템을 이용하여, 이용자는 중간 매개 없이 보다 편리하게 자동차를 대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집카의 경우는 자동차보험이나 유류비에 대한 부담 없이, 시간당 약 10 달러의 대여료만으로 자동차를 대여할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도 이용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즉, 자동차를 자주 이용하지 않거나 장거리 운행을 거의 하지 않는 경우, 자동차를 소유하기보다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용성과 경제적 효율성을 모두 높일 수 있다.

집카의 등장 이후, 교통수단에 대한 공유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공유교통서비스들이 등장하였다. 그 중 라이드쉐어링(ridesharing)은 공유교통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운전석 이외의 빈 좌석을 공유하는 개념에서 시작하였다. 우버(Uber)·리프트(Lyft) 등으로 대표되는 라이드쉐어링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는 본인의 자가용을 이용하여 운전자가 될 수 있으며 편의에 따라 탑승자로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택시가 있는 곳으로 이용자가 직접 찾아가야 하는 기존의 택시시스템과 달리, 라이드쉐어링 시스템은 모바일앱을 이용하여 이용자들끼리 직접 매개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자의 위치에서 탑승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라이드쉐어링 서비스는 온-디맨드(on-demand) 형식으로 수요에 따라 공급을 즉각적으로 연결해주는 매커니즘과 승객과 운전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개인공유카쉐어링(P2P방식 : peer-to-peer) 방식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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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대중교통 시스템 시범 사례

공유교통시스템은 개인 교통수단과 더불어 대중교통까지 적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도시들은 단독주택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면적 대비 인구수가 적은 저밀도 도시행태를 보인다. 이러한 도시구조로 인하여 전체 지역을 포함하는 경로로 대중교통이 운행될 경우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야기할 수 있다. 결국 대중교통 서비스의 공급이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지역이 발생하게 되는데, Jiao와 Dillivan(2013)은 이러한 현상을 ‘대중교통 사막’이라 정의하였다. 따라서 대중교통 서비스 공급과 수요의 간격을 줄이고 대중교통의 수요를 증진하기 위하여, 온디맨드-P2P 형식을 갖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시범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의 지역 대중교통 에이전시인 Capital Metro는 2017년 중반부터 시범적으로 대중교통 픽업 서비스를 실시하였으며, 이용자들은 모바일앱을 통해 이용자의 위치에 따라 탑승할 수 있게 되었다. 즉, 기존의 버스정류장이 아닌 곳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뉴욕과 오스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정된 버스정류장에 이용자가 도착하였을 때 버스를 공급하는 온디맨드 형식의 버스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공유교통 시스템 효과 및 활성화 방안 연구

모바일앱을 통한 스마트 공유교통 시스템은 이용자 개인의 편의성 증진 이외에도 교통혼잡 완화 및 대기환경 개선이라는 사회적 차원의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 다니엘라 루스 교수가 이끄는 MIT의 CSAIL(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연구소는 카쉐어링앱 도입으로 인하여 3,000대의 4인승 자동차가 뉴욕의 98% 택시 수요를 대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UC 버클리의 지속가능교통 리서치센터(the Transportation Sustainability Research Center) 연구결과에 의하면, 카쉐어링 시스템이 적용되었을 때 평균 9~13대의 차량이 도로에 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라이드쉐어링을 통해 가구당 연간 약 34~41%의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교통의 활성화는 개인은 물론 사회적 측면에서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어, 이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이 연구되고 있다. UC 얼바인의 ITS(Institute of Transportation Studies)는 로스앤젤레스 지하철(LA Metro) 활성화를 위하여 라이드쉐어링 시스템을 이용한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라이드쉐어링 이용 증진을 위한 인센티브 전략을 연구 중이다. 일부 주(states)에서는 카쉐어링에 참여하는 운영기관과 개인에게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밖에도 기존의 버스 수를 늘리는 대신, 등·하교 시간대에만 가동되고 있는 스쿨버스를 등·하교 이외의 시간대에 공유하여 온디맨드 버스 서비스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중교통 시범 사례들과 같이, 라이드쉐어링 모빌리티 서비스의 특징과 버스경로 선정 문제를 접합한 접근방식은 기존의 대중교통 시스템보다 저비용·고효율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시사점

스마트 공유교통 시스템은 개인에게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을 제공하며, 사회적으로는 승용차의 차량 대수를 줄여 교통혼잡 완화와 배기가스 배출 감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도심지 내 주차난 해소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더불어 가까운 장래의 자율주행자동차 도입은 공유교통 시스템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동시에 새로운 형식의 대중교통 시스템인 온디맨드 형식의 셔틀차량으로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스마트 공유교통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제도가 마련된다면 공유교통시스템이 보다 실용화되어 우리 삶에 다각적으로 활용될 것이라 기대한다. ▣

안성희_sunghia@uci.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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